2017년 12월 10일
이 서울에서의 파이널 콘서트는 정말 많은 감정을 느꼈던 인생에서의 하나밖에 없는 추억이자 감정들이었습니다. 마음이 많이 복잡하긴 했는데 그 복잡한 것들이 실수하고 무대가 아쉽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오랜 시간 아미들과 함께 해온 윙즈 투어 콘서트의 종점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콘서트 시작 전부터 마음이 몽글몽글 했었습니다. 뭔지 모를 이 미세한 떨림을 가지고 무대를 하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면서 아미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표정을 보면서 함성을 들으면서 교감하며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또 에너지를 받고 더욱더 잘하고 싶었고 더 아쉬운 게 많았고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. 감정이 커지다 커지다 무대를 다 마치고 소감을 말할 때 그 엉켜있던 감정들이 터지면서 눈물을 흘렸던 것 같아요. 마지막에 열기구를 타고 공연장을 떠다니면서 위에서 수많은 아미들을 바라보고 내려올 때까지의 그 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에 이 사진과 이 순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.
- Jung Kook -